리뷰

[영화] 트레인스포팅 (Trainspotting, 1996)

simpleksoh 2012. 8. 5.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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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대니 보일

각본: 존 호지, 얼빈 웰시

출연: 이완 맥그리거, 로버트칼라일, 조니 리 밀러, 켈리 맥도날드

원작: 얼빈 웰시

 

 '젊음', '쿨함', '충동'이라는 에너지가 있는 영화다.

 '내가 더 어렸을 때, 이 영화를 봤다면, 나는 달라졌을까?'라고 생각한다. 현재의 나는 고체가 되서, 외부 에너지에 영향을 안 받는건지, 아니면, 어릴때도 역시 달라지지 않았을지 알  수 없다.

 내가 선택하지 않은 삶의 조건이 우월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해도 우울하기 쉽다는 것은 맞다에 가깝다.(난 염세주의자가 아니므로 가깝다 정도로만 하겠다.)

발버둥을 치며 바라보는 상류층(중산층 혹은 마름층)은, 구역질 나는 허망한 욕심일 수 있다. 연인으로 꿈에 나온 한가인이다. 매일밤 꿈에 그녀를 나오게 할 수 없다면, 그 꿈이 깨는 순간, 괜히 자신에 대해 불쾌감만 더할 뿐이다.

 

 렌트와 친구들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쾌락을 택한다. 술, 마약 그리고 섹스 트리오는 짧은 유효기간과 쓴 뒷맛이라는 단점이 있지만, 희열을 준다는점 그리고, 내가 선택하고자 하면 선택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게다가 누가 자꾸 하지말라고 하는데서 나오는 금지된 것이 갖는 매력도 더해진다.)

 

술을 마시려면, 합격률 1:375인 국가음주고시를 뚫어야만 가능하다고 해도 사람들은 술을 지금과 같이 마시고 싶어할까?

 

모를일이다. 다만, 나만 원한다면, 좌절감, 모욕감으로 괴로운 나를, 내 선택으로 (잠시나마)잊을 수 있게하는. 내 마음같지 않은 세상에, 몇 안되는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이 술을 마시고, 마약을 하고 섹스를 하는 이유일 수 있다.(여기서 말하는 섹스는 상대방이 중요하지 않은 유형을 말한다.)

 

-렌트의 마지막 이야기-

 

왜그랬냐고? 이유야 많겠지만 다 오답이다. 정답은 '난 나쁜놈이니까.'

그렇지만 바뀔 것이다. 난 새 인생을 살 것이다. 못된 짓은 이게 마지막이다. 손 씻고 이젠 깨끗하게 살련다.

똑바로 살면서 인생을 선택할 것이다. 지금 즉시부터 말이다. 당신처럼 살 것이다.

직업, 가족, 대형TV,세탁기, 자동차, CD 플레이어, 자동병따개, 건강, 낮은 콜레스테롤수치, 치아보험. 임대, 새집마련, 운동복, 가방, 비싼옷, DIY, 쇼프로, 인스턴트 음식, 자녀들, 공원을 산책하며, 골프도 치고, 세차도 하고, 스웨터도 고르고, 가족적인 크리스마스도 맞고, 복지연금, 세금감면, 빈민구제, 근근히 살다, 비전을 갖다, 운명하다.

 

 

트레인스포팅의 시그니쳐인 'the worst toilet in Scotland'

 

Atomic (Sleeper): http://www.youtube.com/watch?v=yURI4n7q1T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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