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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아듀 2015 상

by simpleksoh 2015.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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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를 정리하며 개인적인 '아듀 2015 상'을 선정했습니다. 각 분문 수상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 마그네틱이 떨려요 상: Britz, 블루투스 이어폰 BZ-M1000
올해만 세번 있던 블루투스 이어폰 구매를 끝낸 상품. PC 스피커 전문업체 브리츠의 제품으로 음질, 배터리, 싱크에서 높은 가성비를 보인다.
http://www.britz.co.kr/product.detail.php…


- 손에서 놓질 못해 상: 에버노트
마인드맵 프로그램 Mindjet Maps와 경합 끝에 선정되었다. 정보의 취합, 분류가 편하다. 컴퓨터에서 인터넷 클리핑, 간소화 모드를 활용하면, 내 주변의 정보를 놓치지 않고 쌓아갈 수 있다.


- 손에 침발라 넘기는 상: 장하석, 과학 철학을 만나다
'물은 꼭 100℃에서 끓지 않는다', '관측은 믿을 수 있는가', '과학의 진보란 어떤 의미인가' 등의 주제로 과학에서도 절대적인 기본지식은 없다고 이야기한다. 과학 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서 합리적인 의심 없이 전문가의 말을 무조건 믿는 관습을 버리고, 다원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 달팽이관 눈물바다 상: 미스터리 차일드의 도둑고양이
미스터리 차일드의 첫 싱글앨범 <Our Sunshine> 의 수록곡, 보드레한 보사노바 곡, 엉뚱한 연인과의 따뜻한 일상을 그렸다.
고등학교 때, 신해철과 김세황을 좋아하던 친구는 음악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졸업을 하고, 대학을 가고, 군대를 가서도 그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이 앨범은 내가 서른 하나가 되던 2014년, 그 친구가 낸 데뷔앨범이다.

상품: 대학로 술집 1회 이용권
수상자 소감
"먼저 이 상을 받게해주신 저의 팬들께 감사드립니다. 작업실과 스튜디오를 오가면서 정신없이 작업했던 날처럼, 앞으로도 열심히 하는 미스터리 차일드가 되겠습니다. 감사드리고, 저희 미스터리 차일드를 지지해준 모든분들과 함께 하고 싶은 밤이네요. 감사합니다. 생유."


- 망막껌딱지 상: 인사이드 아웃
위플래쉬와 치열한 경합 끝에 선정되었다. 기쁨, 슬픔, 소심, 버럭, 까칠 등의 감정을 의인화한 참신함과 심리학적 고증이 된 치밀한 스토리에 정신없이 몰입했다.
내 슬픔과 분노에 애정이 생겼고, 이해할 수 없던 타인의 행동의 이유와 그의 감정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 처음 본 그사람 상: 김동식
매형, 올해 처음 본 사람 중 가장 의미있는 사람, 피가 안섞인 첫번 째 가족, 앞으로 함께 할 사람이 착하고 신뢰할 수 있는 안정감을 준다는 것이 고맙다.

상품: 애기 내복 1벌
수상자 소감
"상 이름은 소박한데 의미는 굉장하네요. ㅋㅋ. 이렇게 뜻깊은 상이 있을수가? 우리 쭈니에게 이런 든든한 외삼촌이 있어서 다행이네요. 이번 크리스마스는 인생에서 최고로 아름다운 크리스마스네요. 처남도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되길. ㅎㅎ 애기 옷은 많으니, 여자 성인 옷으로 달래요. 나이는 만 34세. ㅋㅋ"


- The 2015 상: 416 연대
올 한해 생각과 말과 행동을 할 때, 먼저 떠올린 것은 세월호 참사였다. 세월호와 관련되어 무엇을 하진 않았지만, 자주 생각했다.

죄없는 295명의 사망자와 9명 실종자가 생겼으면, 원인과 책임자를 밝히고, 재발을 방지하고 사과를 해야한다. 내가 아는 사람이 아니라고, 한사람의 국민일 뿐이라고 대충 넘어가도 되는 것이 아니다.

절대 발생하지 않는 일은 없고 절대 해서는 안되는 일은 있으며, 절대 해야하는 일이 있다.

생명을 죽이면 안된다. 죄없는 수백명의 사람을 죽게 했다면 책임자는 사과하고 다시는 그런일이 발생하지 않게 대처를 해야한다.

서해 페리호 침몰, 성수대교 붕괴, 삼풍백화점 붕괴, 씨랜드 화재, 경주 체육관 붕괴, 판교 환풍구 붕괴 그리고 세월호 참사는 발생하지 않아야 했지만 발생했다.

소중한 내 자신과 내 주변사람의 목숨이 누군가의 방임, 비리, 무책임 때문에 사라지면 안된다.

가족을 잃은 슬픔에 굴하지 않고, 안전사회에 대한 담론을 형성하고, 존엄과 안전사회에 대한 4.16인권선언을 추진하고, 4.16에 대한 기록을 찾고 남기는 유가족과 함께하는 분들께, 존경, 감사 그리고 함께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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