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박준, 난다)
시인의 산문을 좋아한다. 시는 이해하기에 난해해서 음미하기 어렵지만, 시인이 자신의 사유를 투박하고 쉽게 늘어 쓴 글을 읽다 보면, 그 신선함에, 날카로움에 머리가 상쾌해지곤 한다. 이렇게 말한 것 치고는 몇 편 읽지도 않았고, 김수영의 산문은 10년째 읽고 있지만, 그래도 시인의 산문을 좋아한다. 박준 시인은 내가 퇴사를 하고 시간이 많던 2020년에 라디오를 듣다 알게 되었다. 2020년도에 시인이 있다니, 시인이 라디오에 나오다니, 시인이 라디오를 진행하다니 하는 생각을 했다. 라디오를 듣는다는 취미가 그 자체로 자못 구시대적일 수 있다는 생각도 못한 채, 시인이 진행하는 라디오를 듣는다는 걸 신기해했다. 시인은 시를 한 편 읽어주고, 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사연을 읽고, 사연에 어울리는 시를 ..
2026. 7.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