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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매일 아침 똥을 싼다. 샤워를 위해 옷을 벗기고 화장실에 들어가면 아이는 무엇이 불만인지 울음을 터트린다.
샤워핸들에 선 아이는 여전히 눈물을 흘리면서 자연스레 양 팔로 팔걸이를 당겨 조절하고 몸을 기댄다. 아이가 처음 집에 왔을 즈음, 짝과 나 둘이 욕조에서 아이를 목욕시키다가 온 집안이 난장판이 되던 때를 잠시 생각한다.
아이의 머리에 헤어캡을 씌우고 머리를 감기기 시작하면 아이의 울음은 더 커진다. 그리고 따뜻한 물을 아이의 머리부터 몸, 엉덩이 순으로 뿌려주면, 아이는 코를 찡끗하며 소리 없는 하품을 하고 배시시 웃는다.
짝 없는 육아 10일 차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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