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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의 기원 - 예스24
3년, 모두가 손꼽아 기다려온 소설 악惡은 어떻게 존재하고 점화되는가심연에서 건져 올린 인간 본성의 ‘어두운 숲’작가 정유정이 돌아왔다! 펴내는 작품마다 압도적인 서사와 폭발적인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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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짝과 대학로를 걷다가 '종의 기원'이라고 적힌 연극 간판을 보았다. 당시 일련의 책에서 우생학을 추종하는 자들이 다윈의 진화론을 오남용 한 이야기를 읽던 중이었던지라, 다윈의 '종의 기원'이 우생학으로 변질되는 과정을 다룬 연극인가 하고 생각했었다.
그 '종의 기원'과 무관한 소설은 흡입력이 있어 한 번 드니 내려놓기 어려웠다. 침대에 누워 15개월 된 아이에게 팔 베게를 해주거나 집에 오신 어머니와 아이가 함께 노는 옆에 누워 책을 읽었는데, 기분이 묘했다.
이후에 정유정 작가가 한 방송에 나와, 이전 작품의 모티브가 된 사건의 가해자를 두둔하고 피해자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피해자의 부모가 엄격했다'는 발언을 했다는 것을 알았다. 이야기 속 주인공이 자신의 세상에서 편견 없이 온전히 그로써 존재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작가의 역량이라고는 생각되지만, 아무래도 저 두 이야기를 묶어서 내놓은 발언은 이해할 수 없었다. 촬영 중의 발화는 그 의미에 강조가 붙었기에 나올진대, 저렇게 묶인 이야기로 작가는 무엇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인지 이해하기 힘들다. 오히려 정유정 작가가 작가라는 인격에 스스로 갇혀, 해도 되는 발언, 할 수 있는 발언의 구분을 못한 것이라 생각했다.
메신저보다는 메시지에 집중하고자 하지만, 아무래도 이 작가의 작품을 다시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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