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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가치관을 정립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나오는 울림을 좋아한다. 소설 속 무라이 선생은 한 번쯤 만나보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마지막 페이지를 읽은 뒤, 나는 언제 어떤 모습으로 죽을지, 그때까지 어떤 삶을 살아갈지 생각해 보았다. 며칠 전까지 엔카에서 외제차를 검색하던 마음은 사라지고 없었다.
“실현되지 않았더라도 실현된 것과 똑같이 선명하게 누군가의 마음에 깊이 각인되는 것이 있을 겁니다. 소설이란 형체가 남지 않는 것, 사라지는 것을 진혼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 마쓰이에 마사시
덧붙여서 건축에 대한 깊은 이해와 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3차원적인 건축물 이미지를 생생하게 묘사한 원작을 김춘미 번역가가 매끄럽고 자연스럽게 번역하여 읽는 내내 감탄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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