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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첫날 아침, 아이는 유치원에 가기 싫고 어린이집에 가고 싶다며 잠시 생떼를 피웠다. 그러다 유치원에 가면, A도 있을 것 같고, B도 있을 것 같고, C도 있을 것 같다며 어린이집 친구들 이름을 하나씩 되뇌었다.
현관에 앉은 아이는 이제 유치원에 가야 하니 혼자 신어보겠다며 불이 번쩍이는 신발을 들고 한참을 씨름했다.
집을 나선 아이는 등원 첫날 온갖 짐이 든 무거운 가방을 매고는, 이제 매일 스쿨버스를 탄다며 스쿨버스 노래를 만들어 불렀다.
하원을 한 아이는 친구가 밀어 넘어졌다며 멍든 입술을 보여주었고, 마찬가지로 힘든 하루를 보낸 어린이집 단짝 집에서 신나게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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