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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에 다닌 지 보름이 지났다. 아이는 아침마다 옷을 갈아입히는 순간부터, 마치 생의 커다란 비극이라도 마주한 양 울음을 터뜨린다.
노란 버스가 오면 나는 매정하게 아이를 품에서 떼어내 좌석에 앉힌다. "아빠, 안녕." 통곡 섞인 그 비명과 차창 너머로 간절하게 흔들리는 자그마한 손바닥을 본다.
원에서는 그럭저럭 지낸다지만, 아침마다 치러내는 이 이별의 의식은 도무지 익숙해지지 않는다. 안 된다는 말로 아이의 뒷모습을 밀어내는 시간을 견디기 힘들어 아이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내 보자는 핑계를 대며 당분간은 차로 직접 데려다 주기로 했다.
유치원 정문 앞까지 제법 쾌활하던 아이는, 막상 입구에 다다르자 내 옷자락을 꼭 쥔 채 차마 그 손을 놓지 못하며 말했다.
“아빠 올 때는 버스를 타고 올 거야. 왠지 알아? 아빠를 더 빨리 보고 싶어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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