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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아이가 병원을 떠나 처음으로 차를 타고 집에 오던 날

2023년 10월 아이와 처음으로 숙박 여행을 떠난 횡성에서 방전된 아삼공

2024년 1월 아이가 처음으로 차 핸들을 잡은 날

아침에 부랴 부랴 소아과에 가던 날

아이가 좋아하던 운전석

2025년 12월 아삼공과 마지막으로 마트에 가던 날


떠나는 아삼공의 뒷모습
2015년, 아빠가 i30cw를 주셨다. 당시 내가 타던 차도 아빠에게서 받은 갤로퍼2 였는데, 아빠는 내가 오래된 차를 몰고 다니는 게 마음에 걸렸던 모양이다. 당신은 갤로퍼가 너무 좋다며, 아무렇지 않게 서로의 차를 바꿨다. 웨건형의 아삼공은 넓은 공간에 운전감이 안정적인 차였다. 2015년, 성북에서 은평으로 이사하던 날 나는 그 차로 내 모든 짐을 실어 날랐다. 혼자 사는 사람의 살림을 나르기엔 충분한 차였다. 2018년 초 다리를 다친 여자친구와 수동휠체어를 태우고 출퇴근을 했고, 2018년 겨울 첫 아이가 미처 태어나지 못했으며 2022년 다시 아이가 생겼다. 친구가 준 디럭스 유모차, 누군가 쓰다 아이에게 온 장난감들, 중고 가구점에서 데려온 큰 책장까지 아삼공은 무엇이든 태우고,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달렸다. 시간은 차에도 고르게 쌓였다. 이제 아삼공은 더 잘 타줄 사람을 찾아 떠난다. 아삼공이 떠나던 날, 아이는 고마웠다며 인사를 하고는 결국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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