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장애인 자립생활주택 퇴거자 A의 성묘 동행기 장애인자립생활주택 퇴거자 A의 부모님 성묘에 동행했다. 산소는 충남 서천군 문산면 북산리에 위치한 산 중턱에 있었다. 활동지원사 B가 A의 전동휠체어를 뒤에서 밀었다. 산소에 도착한 우리는 간단한 제사상을 차렸다. 어머님 산소에 술을 올리고 절을 한 뒤 돌아앉은 A에게 아버님 산소에는 절을 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A는 잠시 주춤하고는 아버님 산소에도 절을 했다. A는 산 아래 마을을 내려다보며, 어릴 때 여기서 농사를 지었다고 이야기했다. 어린 시절 북산리에서 어머니와 단둘이 살았던 A는 1973년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아버지와 다른 가족의 결정으로 서울 종로구 소재 시설에 입소했다. 이후 A는 몇 건의 폭행 피해자가 되었고, 몇 번 시설을 옮겼다. 2016년 A는 A의 몫이었을 수급비 일부를 손에 쥐.. 2022. 4.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