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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는 나에게 왜 중요한가 그날의 기록2014년 4월 16일 아침, 난 롯데월드에서 놀이기구의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수요일에 휴가를 쓰고, 여유롭게 하루를 시작하고 있었다. 갑자기 "제주행 여객선이 침몰했다. 수학여행 중인 고등학생 다수가 타고 있다."라는 속보를 보았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기 얼마 전인 2월, 10명의 사망자가 나온 경주 체육관 붕괴사고를 떠올렸다. 안전사고는 어째서인지 종종 발생하고, 안타까운 사상자가 몇 명 생기지만 곧 잊히는 일로 생각했다. 그날도 그랬다.며칠 뒤면 세월호가 침몰한지 일 년이 되고 그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세월호는 사람들에게 무시할 수 없는, 무시해야 하는 이슈가 되었다. 세월호를 두고 편이 갈렸다. 그리고 이제, 어떤 이는 세월호에 무관심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세월호를 대하는.. 2015. 4. 10.
기록과 기억의 싸움 며칠전, 하이텔, 라이코스의 몰락, 디지털 유목민의 기록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라는 기사를 봤습니다. 화려한 90년대를 지나, 이젠는 사라진 하이텔, 나우누리, 천리안 등의 PC통신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개인의 영역에서 사이버 스페이스가 구현되기 시작하던 이시기 PC통신은 정보의 집합소였고, 여기서 새로운 문화가 탄생했습니다. 하이텔 게임 동오회 개오동에서는 안철수 의원이 롤플레잉 게임에 대한 글을 썼고, 메탈음악을 다루는 메탈동에서는 언니네이발관, 델리스파이스 같은 인디 1세대들이 결성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 보급 후, PC통신은 모두 힘을 잃고 사라졌습니다. 인터넷 시대에도 비슷했습니다. 최초의 포털인 야후를 비롯해 엠파스, 라이코스 등이 나타났다 사라졌습니다. 커뮤니티 서비스로 천만명의 회.. 2015. 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