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동자동, 소셜믹스 서울역 맞은편, 지금은 아스테리움이 있는 자리에 사시던 쪽방 주민 한 분이 재개발로 인하여 남대문로5가(양동)로 거처를 옮겼다. 가난은 사람들이 서로 기대 사는 법을 알게 한다. 십 년이 조금 안 되는 시간 동안 익숙해졌고, 양동 쪽방촌 주민들은 서로 없어서는 안 되는 사람들이 되었다. 2019년 12월 발표된 '양동재개발구역 정비계획안'에는 쪽방촌 주민을 위한 공간이 없었다. 사람들은 다시 흩어질 상황에 놓였다. 가난한 사람은 그만큼의 주거권을 가져야 할 터인데, 가난한 사람의 권리는 자꾸 반올림되어 영으로 수렴한다. 지난 1월 19일 국토부와 서울시는 '서울 영등포 공공주택 지구' 정비계획을 발표했다. 영등포역 앞 쪽방촌이 철거되고, 주상복합 등 4동이 들어서는데, 그 중 두동은 민간 주택 600호,.. 2020. 3.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