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음악] Live at Blues Alley (Eva Cassidy, 1996) Effortless. 별 힘 안 들이고 그냥 설겅설겅하는 것 같은데도 그게 전부 걸출하다는 뉘앙스의 칭찬. 말하자면 자연스러워서 능란하다는. 헌데 자연스럽다는 것은 기술이 될 수 없다. 그래서 전략도 없다. 전략이 없기는 인생도 마찬가지다. 에바 캐시디의 노래는 이런 상념을 가능하게 한다. Effortless한 가수의 전략 없는 한줌 인생. 팝송은 물론 재즈, 트래디셔널 민요 및 포크, 블루스와 리듬앤블루스, 가스펠 모두를 같은 강도의 감정으로 소화할 줄 아는 가수. 그런 매력을 확신한 그녀의 매니저는, 주된 스타일이 뭔지 분명히 하라며 거절하는 음반사 직원들을 만나야 했다. 자신의 노래를 취미 이상의 직업으로 삼고 싶지는 않았던 그녀. 그녀를 아는 뮤지션들의 도움으로 이루어진 조그만 음반들이 그들만의 .. 2012. 7.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