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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사회] 민노인터뷰_가장 가난하고, 가장 오래 일하며, 가장 많이 자살하는 한국 노인(슬로우뉴스, 2024.09.26)

by simpleksoh 2024.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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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lownews.kr/116267

가장 가난하고, 가장 오래 일하며, 가장 많이 자살하는 한국 노인 - 슬로우뉴스.

우리나라 노인은 가장 가난하고, 가장 오래 일하며, 결국은 가장 많이 자살한다. 한국은 이 세 분야에서 압도적인 OECD 1위 국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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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층 노인은 궁박하다. 협상력이 없는 수준이다. 일자리를 제공하는 기업이나 사업주는 그런 노인의 다급한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그래서 이용한다. 그래서 아무 일이나 해야 한다. 일을 가리고 고르고 할 여유가 없다.

노인 자살, 보이지도 않는다. 전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런데 정부도 사회도 별로 심각하게 느끼지 않는 것 같다. 자살은 고립된 개인이 그 상황을 견디지 못하는 것이다. 고립이 핵심 요소다. 그래서 바깥에 있는 사람은 잘 모른다. 워낙 많은 노인이 홀로 고립돼 있어서 그 바깥에 있는 사람들 눈에 잘 안 들어온다. 그런 탓에 그저 통계적 수치로서 한국 노인 자살률이 높다고 해도 그 ‘통계 속 숫자’를 사회적 공감 대상으로 만들기가 쉽지 않다.

노인을 격식적으로 대하는 건 한국이 참 좋다. 좀 나쁘게(?) 이야기하면 의례적인 프로토콜은 잘 돼 있다. 다른 나라는 노인을 위한 의례적이고 형식적 예절이나 풍습 같은 게 별로 없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오히려 한국보다 더 노인을 위한 사회다. 가령 서구의 개인주의를 우리는 먼저 떠올릴 수 있지만, 유럽이든 미국이든 노인을 중심으로 한 가족 행사는 아주 평범한 풍경이다. 그건 가난하든 부자든 마찬가지다. 휴가도 함께 가고, 연락도 우리보다는 훨씬 더 자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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