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아침 6시 5분의 지하철 밤을 지웠다.십여 년 전 첫 직장에서 첫 담당사업인 방글라데시사업 코이카(KOICA) 보고서는 월요일 있었다. 일요일의 막바지, 다른 서류들을 털어내고 두 뭉치의 영수증 장부를 펼치자 뱅글뱅글한 뱅골어들이 튀어나왔다. 모골이 송연했다. 그것은 활자가 아니라 비명에 가까운 암호였다. 나는 화이트보드에 뱅골어 숫자 열 개를 적어 넣었다. 0부터 9까지. 생경한 숫자들을 주문처럼 외우며 뜬눈으로 밤의 새웠다.2025년 한 해는 참으로 우당탕탕이었다. 얼떨결에 맡게 된 회계 업무를 여러 사람들과 챗gpt, 제미나이의 도움을 빌려 간신히 버틴 일 년이었다. 이제 2025년의 결산을 끝으로 다시 사업팀으로 돌아간다. 십수 년 만에 밤을 새우고 오른 아침 6시 5분의 지하철에 빈자리는 없었다. 2026. 2. 12. D+1226 오늘의 육아 아침 일곱 시 짝이 날 깨워 편지지를 내밀었다. 2026. 2. 10. D+1224 오늘의 육아 "아빠. 팬티에 오줌이 조금 묻어서 팬티랑 바지 갈아입고, 팬티는 빨래통 앞에 뒀어"그간 어린이집에서는 해도 집에서는 혼자 안 하려고 하던 옷 갈아입기를 하였다. 2026. 2. 8. D+1218 오늘의 육아 어린이집에 나서는 길, 어제 썰매장에서 약속한 대로 눈뭉치를 만들어주었다. "흐흐흐흐흐" 하고 터져 나오는 아이의 웃음을 들었다. 2026. 2. 2. D+1211 오늘의 육아 아이가 태어난 지 1200일이, 170주가, 40개월이, 3년이 지났다. 그동안 아이는 엄마 아빠 없이 밤을 보낸 적이 없다. 아빠 엄마와 같이, 엄마와 주로, 엄마와 아빠가 교대로 하루씩 같이 자고 있다.잠을 자는 아이는 움직임이 많다. 머리와 몸에 열이 많아서 체위를 자주 바꾸기도 하고, 자다가 벌떡 일어나 내 팔을 당겨 자신을 감싸게 하기도 하고, 품에 안기기도 하고 그러다 더우면 발로 날 차고는 차가운 벽 쪽으로 가기도 한다. 그럴 때면 감기에 걸릴까 아이와 벽 사이에 긴 베개로 벽을 세워준다. 요즘 기저귀를 떼고 팬티를 입는데, 아직 밤에는 오줌을 싸는 일도 많이 하룻밤에 세 번씩 갈아입히기도 한다.아이와 잠을 잘 땐 통 제대로 자기 힘들다. 한두 시간에 한 번씩 눈을 떠 아이를 볼 때면 그렇게.. 2026. 1. 26. D+1210 오늘의 육아 화제의 두바이쫀득쿠키를 먹고서는 "멸치"라고 하였다. 두입 먹고는 더이상 먹지 않았다. 2026. 1. 26. D+1209 오늘의 육아 처음으로 눈썰매를 타보고, 처음으로 빙어를 잡아 배불리 튀김으로 먹어보고, 솜사탕을 먹고, 처음 해본 컬린에서 점수를 내보고, 민속놀이를 하고 기절했다가 처음으로 김이 낀 차 뒷유리에 그림을 그려보았다. 2026. 1. 25. D+1208 오늘의 육아 처음 김밥을 말아보았다. 2026. 1. 23. D+1208 오늘의 육아 3일간의 독감 투병을 마치고 어린이집에 복귀했다. 어린이집에서는 잠을 잘 때 (엄마나 아빠의) 옷을 잡고 잘 수 없어서 어린이집에 가고 싶지 않다고 하는 아이에게 꾸역 꾸역 인형을 들려 보냈다. 2026. 1. 23. D+1206 오늘의 육아 독감이 걸려 어린이집에 가지 않은 아이는 어린이집에서는 낮잠을 잘 때 아빠 옷을 잡을 수 없는데, 오늘은 잡고 잘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하였다. 2026. 1. 21. [여행] 부산, 깡통시장 외 처음으로 ktx를 타고 부산으로 다녀오다.부평깡통시장부산 중구 부평1길 48https://naver.me/FjjnAtbl 네이버지도부평깡통시장map.naver.com깡통시장의 어묵은 역시 맛있었다.보수동책방골목어린이도서관부산 중구 대청로 57-16https://naver.me/GaTJKmUk 네이버지도보수동책방골목어린이도서관map.naver.com따뜻한 환대와 깔끔한 화장실, 잘 꾸며진 영유아 맞춤 도서관학문서점부산 중구 책방골목길 9https://naver.me/IgDCQQ65 네이버지도학문서점map.naver.com그림책 큐레이터님의 선택은 화제의 그 책 '고 녀석 맛있겠다'이었다. 책을 산 그날만 세 번 읽었다. 아이는 눈물을 참느라 삐쭉삐쭉 입이 튀어나왔다. 역시 가족은 탄생하는 법이다.지인 찬스.. 2026. 1. 19. D+1197 오늘의 육아 할아버지와 함께 원없이 눈을 밟았다.(할아버지의 편지)+ 하느님안에 평화 아직 날씨가 차다.눈발이 날려 우산을 들고 어린이집으로..어린이 현관 나오니 아무도 걷지 않은 순눈 마당을 보더니걸어가보고 싶다네..하얀 발자국이 마냥 신기한듯 깔깔깔 웃는다.우물가 산길을 조심 조심 잘 오르네.눈 밟는 소리가 뽀드득 뽀드득한다고또 웃고.그래도 조심조심 잘 내려간다. 도로 배수구 철 구조물은 눈이 오면 스케이트 날 처럼 밟으면 무척 미끄럽다처음에는 내손을 잡고 미끄럼을 즐기더니 다음에는 손을 놓고 자기 혼자 건너다 미끌어져 또 까르르.참 유쾌하고 명랑한 젊은이야..지난번에 솔잎을 소중히 주워 들고오다잃어버리고 무척 아쉬워 했었는데오늘 그 이야길 하네.그래서 예쁘고 잘 생긴 솔잎을 다시 주워줬네.오늘은 자기가 바지,.. 2026. 1. 12. D+1195 오늘의 육아 (장면 1)종이를 작게 찢어 뭉치면서 한참을 놀고있던 아이는 "아빠 뭐같아?"라고 묻는다. "별모양 종이?" "트레져야 흐흐"(장면 2)아빠가 엄마의 월요일 아침 편의점 택배를 부탁을 거절한다. 엄마의 투정을 들은 아이는 "엄마 왜?"라고 묻는다. "아빠한테 뭘 부탁했는데 아빠가 안해준대" "헤, 그럼 00이가 해줄까?" 2026. 1. 12. D+1194 오늘의 육아 엄마 회사 가지 마 2026. 1. 9. D+1193 오늘의 육아 올해 3월 유치원 입학을 앞두고 걱정하던 과제들이 하나둘씩 정리되고 있다. 지난 12월 기저귀를 떼더니, 오늘 아침에는 "혼자 입어볼래"라며 내복을 스스로 입었다. 2026. 1. 8. 이전 1 2 3 4 ··· 27 다음